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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았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국가 일반검강검진에서 기본으로 해주는 위내시경 검사와는 달리 개인이 별도로 신청, 내 돈주고 받아야 하기에 선뜻 마음이 가지 않는 검사이지요. 더군다나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서는, 장세정제 약과 물을 엄청 먹어야 하는데 그 준비과정이 정말 고약하기 그지 없기에 더더욱 피하고픈 검사이기도 합니다. 

 

대장암이 발생하는 이유는, 식생활 및 생활습관 그리고 이에 못지않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가족력(유전) 때문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친할머니께서 대장암으로 돌아가셨는데 아버지 형제 2남2녀 모두 대장암에 걸렸답니다.

불행히도, 100%의 유전률을 나타내고 있는거죠. ㅡㅡ

 

대장내시경.jpg

 

 

대장내시경 검사를 위한 준비과정

예전에는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기 위해서 2리터 되는 미끌거리고 역한 맛의 장세정제를 먹어야 했기에, 검사 자체보다는 이 준비과정이 너무나 힘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오렌지향 또는 레몬향이 나는 하얀 가루약을 물에 타서 마시면 되기에 많이 수월해졌지요.

대신 검사 3일 전부터 식사조절을 해야 한답니다.  (피코네이드산 16,500원)

 

장세정제.jpg

 

  • 검사 3일 전
    씨 있는 과일(수박, 딸기, 참외, 키위, 포도 등), 해조류(김, 미역, 다시마 등), 잡곡류(현미, 흑미, 검정콩, 깨 등), 섬유질이 많고 질긴 음식(나물류, 뿌리음식, 고기류 등), 경구철분제 등은 삼가해야 합니다.

     
  • 검사 1일 전
    검사 전날 저녁은 가볍게 흰죽을 먹고 식사 후에도 물, 꿀물, 과일주스, 이온음료 등은 제외하고 금식합니다. 반찬도 먹지 않습니다.

     
  • 만약 항응고제, 아스피린계열약, 와파린(쿠마린), 티를로피딘, 클로피도그렌 등을 복용하면 조직검사나 용종절제시 출혈의 위험이 있으므로 검사 7일 전부터는 복용을 중단해야 한답니다. 특히 혈압약을 먹는 경우, 혈압약에 아스피린이 포함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장 비우는 과정을 좀 더 수월하게 하고자 3일 전부터 흰죽을 먹었으며 검사 전날엔 물 종류만 먹었네요.

다이어트 효과를 노리면서... 하지만 먹고 싶은 것만 생각났다는 것이 함정... ㅡㅡ

 

 

 

장 세정제 약을 먹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검사 전 말
    오후 6시에 1포를 물 150~200ml를 넣고 완전히 녹여서 마십니다. 오후 9시까지 물 4컵(250ml)정도를 20~30분 간격으로 마십니다.
    오후 9시에 첫번째와 마찬가지로 1포를 물 150~200ml를 넣고 완전히 녹여 마십니다. 오후 11시까지 물 4컵(250ml)정도를 20~30분 간격으로 마십니다.

     
  • 검사 당일
    오전 8시에 동일하게 1포를 물 150~200ml를 넣고 완전히 녹여 마십니다. 9시까지 물 1L 이상 마십니다.

 

 

물에 탄 장세정제의 맛은 오렌지 맛이 감도는 새콤달콤한 맛이었습니다. 처음 마실 때는 쥬스같다는 생각에 별 무리없이 마셨지요.

하지만 두번째 먹었을 땐, 첫번째 때  느끼지 못했던 미끌거림도 느껴지고 약간의 비위도 상하더군요. 그래도 꿀걱꿀걱...

그런데 장세정제를 마시는 것보다 더 힘들었던 것은 맹물 마시는 것이였습니다. 으~ 쏠려....

 

첫번째 장세정제를 마시고 나서, 1시간 쯤 지나니 속이 부글거리며 장이 뒤틀리는 느낌이 났습니다. 몇차례 일을 보니 고동색 물만 나왔지요. 하지만 내심 현재 이 상태가 맞는 건지 의구심이 들면서 혹여 병원에서 당혹스럽고 민망한 상황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더군요.

다행히 두번째 장세정제를 마시고 나니, 비타민음료(바카스) 같은 색의 노란물만 나왔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나서 세번째 장세정제를 마시니 다시 고등색 물이 나오는 거에요. 이런~ 검사당일인데... 아무래도 자는 동안 장찌꺼기들이 쌓였던 것은 아닌지... 암튼 몇차례 일을 보니 다시 비타민음료 색이 나오긴 하더군요.

 

 

 

 

대장내시경 검사 및 결과

검사 당일, 예약한 11시에 맞춰 병원에 갔습니다.

탈의실에서 대장내시경 검사용 옷으로 갈아입었는데, 옷의 뒷태가... ㅋㅋㅋ

 

바지.jpg

 

 

대장내시경 검사는 대략 20~30분 정도 걸리는데, 장이 늘어지거나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1시간까지 걸릴 수 있다고 하네요. 이때 접혀진 장을 펴기 위해 에어를 주입하면서 진행한다고 합니다.

 

수면마취가 깬 후, 의사선생님과 검사결과에 대해 면담을 가졌습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내시경을 항문에서 소장 전까지 일단 들어가서 아래로 내려오며 장을 관찰하셨다고 합니다.

 

별다른 이상소견이 없었는데 직장쪽으로 내려올때 용종이 발견되었다고 하네요.

항문 위 5cm,  크기는 무려 1.5cm...

보통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대장용종의 크기는 0.3cm라고 하니 작지는 않은듯 합니다.

용종의 모양은 다소 울퉁불퉁한 면도 있고 윤기도 별로 없어 악성이 아닐까 긴가민가 하다는... 조직검사를 해봐야 정확한 결과를 알 수 있는 것이겠죠... (좌: 용종의 모습, 우: 용종 떼어낸 모습)

 

용종.jpg

 

 

만약 2~3년 후에 암으로 발견되었다면, 항문과 가까워 장루를 찼어야 할지도 모른다는 무서운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장루란 항문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여 임의로 막고 대신 복부에 구멍을 뚫어 대변 주머니를 차는 것을 말합니다. 헉!!!

 

조직검사가 나오긴까지는 1주일...

 

설마 악성으로 나오겠나 싶은, 출처불분명한 믿음으로 그리 걱정은 안되지만 그럼에도 사진 속 떼어낸 자국을 보니 조금은 찜찜하네요. 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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