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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가 시작하는 학기 초가 되면 학부모 상담주간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6년 동안 늘 1학기 때는 방문상담, 2학기 때는 전화상담을 신청 했었는데, 어떻게 매 해 반복해도 선생님 뵙는 것은 항상 긴장되는지... ㅡㅡ;;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6학년 2학기에는 초등학교 마지막 학기 +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마음이 싱숭생숭하여 이례적으로 방문상담을 신청했더랬죠.

 

학부모상담.png

 

 

20분 동안 주어지는 상담시간 동안, 저는 아이의 교우관계, 아이의 학습상태 그리고 독서습관의 주제로 선생님과 상담을 하였습니다.

 

 

 

 

  • 아이의 교우관계

    딸 아이의 경우, 조용하고 얌전한 성격이라 새학년이 시작되면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친구들 그리고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다소 필요합니다.

    그런데 올해 학교의 사정으로 2학기에 학급이 재편성되어 새로운 담임과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여자친구들의 경우, 그룹지어 노는 경향이 강하고 알게 모르게 은따(은근한 왕따)도 빈번하게 발생되기에 혹여 우리 아이가 이런 일에 휘말리지 않을까 싶어 노심초사 했더랬죠.

    담임선생님 역시 여학생들의 특성을 염두하시어, 현재 반 여자친구들의 그룹현황을 다 파악하셨다고 합니다. 보통 4명, 3명, 2명으로 그룹지어 노는데 2명인 그룹이 많다고 하시네요. 딸 아이 역시 2명 그룹에 속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수학여행도 가야 되는데, 마음 붙일 친구가 있어 다행이다 싶어요...

 

  • 아이의 학습상태 및 중학교 준비

    딸 아이는 영어, 수학 공부를 엄마와 함께 밀크티 인강과 문제집으로 공부를 합니다. 하루하루 오늘 해야 할 공부를 밀리지 않고 성실히 잘 하는 편이고 성적 역시 나쁘진 않지만, 집에서 혼자 하는 공부라 교과학습에 구멍이 있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해요. 또 학원을 통해 1년 이상의 선행을 하는 아이의 친구들을 보면, 나중에 격차가 어마무시하게 나는 것은 아닌지, 엄마가 애를 베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마음을 조리게 되지요.  

     

     


    이런 제 마음을 선생님께 얘기하니, 현재 아이의 성적은 상위권이며 별 문제 없다고 말씀해 주시네요. 지금 현재는 아이가 학원의 필요성을 못느껴 집에서 공부하기를 원하지만 나중에 혼자 공부하는 것의 한계를 느끼면 본인이 먼저 학원에 보내달라 말할 것이라며...

    흠... 딸 아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말씀을 해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조금이나마 위안도 받았지만, 우리는 현실의 치열한 교육현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지요. ㅜㅜ 좀더 좋은 대학진학을 위해 특목고에 가야 하고 이를 위해선 중학교 졸업하기 이전에 고등학교 진도를 다 뽑아놔야 한다는 사실을...

    어쩌면 훗날 체계적인 학원교육을 시키지 않은 것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되지 않을까 무섭지만, 그래도 일단은 중학교 1학년 1학기까진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여 기다려 주려고 합니다.  그 시기가 되면 아이도 나름 본인의 역량과 공부방법에 대해 방향을 잡지 않을까요?

     
  • 아이의 독서습관

    딸 아이는 그다지 독서를 즐겨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한우리 독서논술 학원을 통해 한 주에 1권 정도의 책을 읽어요. 사실 독서를 시키기 위해 거금의 학원비를 내는 거라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ㅡㅡ

     

     


    그런데 문제는 기간 내에 책을 읽어내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것입니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한 친구가 3시간만에 글 밥 많은 책을 완독했음에도 3일 걸려 완독한 자신과 알고 있는 책의 내용이 별반 차이가 없다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은 적이 있어요. 본인은 책의 내용을 잘 기억하기 위해 꼼꼼하게 읽었는데, 오히려 시간만 더 걸리고 결과는 별 차이가 없으니 손해봤다고 느꼈나봐요.

    이런 딸 아이에게 어떤 조언을 해줘야 할지 고민이 되더군요.
    속독학원 등의 훈련을 통해 빨리 책 읽는 방법을 가르쳐야 할지 아니면 본인에게 맞는 페이스대로 읽게 내버려 둬야 하는지...  

    평소 담임선생님이 반 친구들에게 독서를 유도하고 선생님이 직접 책도 읽어주신다는 이야기를 들었던터라 상담을 통해 여쭤보았습니다. 선생님 답변은 선생님 본인도 딸 아이와 같이 느리게 읽는 타입이라며 느리게 읽는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라 하시네요. 오히려 책 권 수에만 치중하여 다독을 하기 보다는 한 권의 책을 읽더라도 정확하게 내용을 알 수 있도록 정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합니다.

    그럼 지문이 시험지 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능문제를 풀땐 불리하지 않을까 걱정하니, 일반 독서와 문제풀이용 지문을 읽는 방법은 다르다고 하네요. 수능문제는 문제 지문을 읽는 목적이 문제를 풀기 위함이지 그 내용을 기억하기 위함이 아니기에 빠르게 읽고 답을 찾아내는 스킬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물론 책 읽는 습관이 되어 있는 아이는 이런 스킬을 터득하는데 좀 더 유리하겠죠.

 

 

 

 

아이를 기르며 부딪히는 수많은 육아문제, 교육문제 등은 딱히 정해진 정답이 없어 더 더욱 어려운듯 합니다. 
담임선생님과의 상담을 통해 들은 이야기들도 수 많은 정답들 중 하나일테고요...

이런 현실을 잘 알고 있음에도, 담임선생님의 긍정적인 조언과 딸 아이에 대한 칭찬으로 찜찜했던 마음 한켠이 속없이 풀어지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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