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교정 후기②] 악궁확장장치 부착방법 및 주의사항

얼마전 중학교 1학년이 된 딸아이는 비발치 치아교정을 시작했습니다.
비발치 치아교정은 치아발치를 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치아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입 천장에 3개월 간 악궁확장장치 부착이라는 번거로움이 있더군요.

악궁확장장치란 입안의 공간을 넓혀주는 장치로, 입 천장(윗니)에 악궁확장장치를 부착하여 V자형 위턱 악궁을 U자형으로 넓혀줍니다. 악궁확장장치를 부착하게 되면, 입천장에 있는 위턱 뼈 접합선을 좌우로 벌려주게 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벌려진 부분이 뼈로 채워지게 됩니다.

이를 통해 입안 공간이 넓혀지면서 치아배열을 고르게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지요.

악궁확장장치.jpg

이후 클리피씨 치아교정장치를 통해 치열을 고르게 배열하는 과정을 거치는데, 총 예상기간이 1년반~2년 정도라고 하네요…

악궁확장장치 부착하기 전 준비과정

악궁확장장치는 좌우 치아 4개에 고리처럼 반지를 끼우게 되는데, 이를 위해선 먼저 치아 사이에 틈이 있어야 가능합니다. 그 틈을 인위적으로 만들기 위해 치아 사이에 2주간 파란 고무줄을 4개씩 8개를 끼웁니다. 처음엔 이물감이 느껴지고 통증을 호소했는데, 2~3일 지나니 금방 익숙해졌어요…

악궁확장장치는 딸아이 치아모형을 떠서 아이 입에 맞게끔 맞춤제작합니다.

악궁확장장치 고무줄.jpg

악궁확장장치 부착방법 및 사용법

악궁확장장치 부착 후기들을 검색해 보면, 마취하고 입천장에 나사를 박아 고정한다고 하여 많은 걱정을 했는데 다행히도 딸아이는 접착제를 통해 입천장에 고정시키더군요. 잔뜩 긴장하고 마음의 준비를 했었는데 어찌나 마음이 놓이던지요… 하지만 악궁확장장치를 치아에 끼워 넣을땐 치아가 빠지는 듯이 아파 눈물이 나왔다고 해요. ㅡㅡ

아래의 사진은 악궁확장장치를 부착한 사진입니다. 치아에 악궁확장장치를 끼운 모양이 흡사 크라운을 씌운듯한 모습입니다.

악궁확장장치 부착사진.jpg

동그라미 원안에 있는 부분이 윗턱 악궁을 넓혀주는 기능을 하는데, 화살표가 가르키는 구멍에 핀을 끼워 아래방향(목구멍)으로 돌려줌으로써 양 옆으로 넓어지게 합니다. 2주간 매일 한바퀴를 돌려줘야 하는데, 이때 다음 구멍이 보일때까지 돌려줘야 다음에 핀을 끼우기가 용이합니다. 핀 끼울 구멍이 보이지 않으면 난감하겠죠…

첫날 딸아이 입속의 악궁확장장치에 핀을 끼울때 어찌나 긴장되던지, 혹여 입 천장을 찌르지 않을까 조심스럽더군요. 두 손으로 조심조심~

장치를 돌릴때 빡빡하진 않을까, 돌리는 그 순간에 아파하진 않을지 이런저런 걱정이 많았는데, 전혀 문제없이 괜찮았습니다. ^^

다만 아이는, 처음엔 딱딱한 음식을 씹지 못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치아와 위 잇몸에 그 압력이 느껴지는지 불편해 했어요.  그래도 뭐~ 시간이 약인지라 결국은 익숙해지더군요…

악궁확장장치 부착사진1.jpg

악궁확장장치 사용법.jpg

그럼, 2주 동안의 악궁확장장치 효과는 있었을까요?

짜~잔!!!
붙어있던 앞니가 떨어졌네요.

왠지 더 못생겨진듯한… 하지만 악궁확장장치의 역할이 이렇게 치간사이를 벌어지게 하여 치아교정을 위한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니 올바른 효과라고 봐야겠죠.

악궁확장장치 후.jpg

악궁확장장치 부착 시 주의사항

① 악궁확장장치를 입천장에 부착하기에, 초반에는 이물감이 느껴지고 발음이 제대로 되지 않지 않아 불편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익숙해 집니다. 

② 또한 악궁확장장치를 부착하게 되면, 음식물이 잘 낄 수 있어 양치 등 청결에 더더욱 신경써야 합니다.

③ 간혹 악궁이 확장되면서 코, 눈 또는 두통 등의 통증이 생길 수 있는데, 이는 정상적인 치료 반응이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많이 아프면 타이레놀 등과 같은 진통제를 복용합니다.

④ 악궁이 확장되면서 위의 딸아이 사진처럼 앞니 사이에 공간이 생길 수 있지만 이는 치아배열을 위한 공간이므로 정상입니다.

⑤ 악궁확장장치를 통해 위턱의 양쪽 뼈가 벌어져도 빠르게 새로운 뼈로 채워져 치유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⑥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 껌, 젤리나 카라멜처럼 끈적이는 음식은 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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