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여성에게 더욱 위험한 심혈관질환, 그 이유는?

여성 갱년기 하면, 흔히 여성호르몬 감소로 인한 안면홍조, 발열, 기분변화 등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들 외에 갱년기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것이 있는데요. 바로 혈관 건강입니다. 별다른 증상없이 은밀하고 빠르게 악화되는 혈관건강은 목숨과 직결되는 심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 폐경 후 갱년기 여성에게 심혈관질환이 더 위험한 이유는 무엇이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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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혈관질환이란?

심혈관질환은 심장질환, 혈관질환 등 순환기계통에 생기는 모든 질병을 통틀어 말합니다. 대표적인 심혈관질환 종류는 다음과 같습니다.

관상동맥질환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관상동맥이 막혀 심장근육이 죽어가는 심근경색, 심장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제대로 순환하지 않는 죽상동맥경화증, 관상동맥이 좁아져 심장근육에 필요한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협심증 등이 있습니다. 

부정맥질환

심장박동이 너무 빠르게 또는 느리게 뛰는 불규칙한 상태를 말합니다. 부정맥질환에는 빈맥, 서맥, 심방세동, 심실세동, 조기수축 등이 있습니다. 

심장판막질환

심장에서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판막에 문제가 생겼을때 발병합니다. 피가 역류하여 심장에 무리가 가해지면 몸이 붓고, 심장박동에 이상증상이 생깁니다. 

심부전 및 고혈압

심부전은 신체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해 발병합니다. 고혈압은 혈액의 압력이 높아져 140/90mmHg 이상인 상태를 말합니다. 

갱년기 여성에게 심혈관질환이 위험한 이유

심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사망률 3대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데, 특히 여성들의 심혈관질환 발병률은 폐경 이후 급증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50세 이상의 여성이 사망하는 가장 큰 원인은 심혈관질환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폐경 전에는 여성이 남성보다 심혈관질환 발병률이 낮니만, 폐경 후에는 비슷하거나 오히려 높아진다고 합니다.

이렇게 폐경 이후, 갱년기 여성의 혈관건강이 나빠지는 이유는 여성호르몬의 영향이 큰데요.
여성호르몬인 에스크로겐은

  • 혈관을 부드럽게 이완시키며
  • 혈관을 막히게 하는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수치를 감소시키고
  • 혈관을 깨끗하게 해주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 증가를 돕습니다.

하지만 폐경 후 에스토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LDL 및 HDL 수치가 나빠지고 혈관이 예전보다 경직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죠. 

갱년기 여성의 심혈관질환 증상

갱년기 여성의 심혈관질환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은 매우 다양합니다. 심혈관질환의 전형적인 특징인 흉통 뿐 아니라 호흡곤란, 메스꺼움, 소화불량, 피로감, 우울감, 불암감까지 다양하게 증상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증상은 갱년기 증상과 비슷하여 구분하기 어려워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갱년기 여성의 심혈관질환 예방방법

갱년기가 시작되면 심혈관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요. 우선,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관리를 위한 식습관 개선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식습관 개선을 통한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

식습관 개선을 통해 콜레스테롤 수치를 관리합니다. 콜레스테롤 정상수치는 LDL 130mg/dl 이하, HDL은 60mg/dl 이상이어야 하는데요. 만약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범위에 벗어난다면, 전문의 상담을 통해 약을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운동을 통한 콜레스테롤 수치 관리

운동을 하면 혈액 내 지질분해 효소를 활발하게 하여 HDL수치를 높일 수 있습니다. 운동은 1주일에 150분 이상,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함께 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갱년기 호르몬 치료

폐경 이후, 10년 이내 호르몬 치료를 했을 경우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이 감소하여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폐경 평균 나이를 50대로 봤을때, 호르몬 치료는 60세 이전에 시작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갱년기 호르몬 치료는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통해 이루어져야 하며, 만약 진단 후 심혈관질환이 있다면 호르몬치료는 불가합니다. 

나이가 들면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증상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하지만 꾸준히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관리를 하면 갱년기가 가볍게 지나갈 수도 있어요. 또한 여성 갱년기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과 체중관리를 소홀히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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