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에버랜드로 현장체험학습 갔어요

올해도 어김없이 초등학교에서는 봄소풍, 요즘 말로 현장체험학습 다녀왔습니다.

평상 시 학교에서 점심 급식을 먹기에, 이 날 만큼은 없는 솜씨 발휘하여 정성 듬뿍 담긴 도시락과 과일,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거리 및 음료수 등을 준비하고자 노력하죠. 하지만 어찌나 신경쓰이고 부담스러운지… ㅜㅜ  

이번 초등 5학년 1학기엔 용인 에버랜드로 현장체험학습 간다는 가정통신문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간단한 간식 및 음료 그리고 약간의 용돈만 준비하라는 안내문구가 눈에 쏘~옥 들어오더군요.

에버랜드 현지에서 점심을 사먹는다는… 에헤라~디야~ ♬

아이는 에버랜드 놀이공원으로 현장체험학습 가서 신나고, 엄마는 도시락 준비 안해도 돼서 신나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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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에버랜드로 가는 현장체험학습 경비내역을 살펴보니, 자유이용권 금액이 학생 1인 당 24,000원이네요. 교통비 포함하여 에버랜드를 46,3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니 단체가 좋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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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체험학습을 가기 전, 버스 좌석 짝궁 및 함께 돌아다니게 되는 모둠을 정하게 됩니다. 보통 담임선생님의 재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저희 반의 경우 학생번호 순으로 4~5명씩 끊어 모둠을 정해 주셨더군요.

다소 무미건조한 모둠 선정법이긴 하지만, 학기 초인 만큼 친구 사귀는 것이 서툰 아이들에겐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는 최선의 배려이지 싶네요.

현장체험학습 당일, 아침 7시45분까지 등교하여 학교 운동장에 반별로 주차되어 있는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다소 이른 시간에 출발했는데 교통체증 때문에 일찍 서두른 것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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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넘어 용인 에버랜드에 도착한 아이들은 오후 2시30분까지 모둠별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다가 약속한 집합장소로 모여 3시에 집으로 출발했다고 합니다. 학교에 도착한 시간은 오후 4시 20분경…

이번 현장체험학습은 놀이공원이라는 장소의 잇점을 십분 발휘하여 아이들의 자율성을 한껏 만끽할 수 있었던 현장학습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단, 모둠 별로 함께 다닌다는 전제 하에…

점심도 단체로 다 함께 먹는 것이 아니라, 담임선생님께서 나눠주신 식권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을, 먹고 싶을 때 먹었나 봐요. 어떤 친구는 스파게티를 먹었다 하고… 다른 친구는 햄버거를 먹었다 하고… 딸 아이는 떡볶이를 먹었다 하고… ^^

같은 모둠친구들과 어떤 놀이기구를 탈지 의논하고 기념품샵에서 무엇을 살지 고민하며 점심으로 무엇을 먹을지 스스로 결정하는 과정 속에서 의사결정능력, 경제관념 및 자립심 등을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 정서적으로 한 뼘 성장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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